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중앙 SUNDAY'가 지난 17일치에 기획취재랍시고 쓴 기사가 있습니다. 한 꼭지도 아니고 1면과 6·7면에 걸쳐 무려 네 꼭지나 실었습니다.

"올 봄 천성산 웅덩이엔 도롱뇽·알 천지였습니다",  "공사 때문에 물 말랐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겠느냐", 94년 정부 보고서, 동·식물 영향 평가 빠져 논란 시작, "천성산 터널 개통하면 내가 할 일 많을 것"…….

중앙일보는 이를 받아 18일자에서 22면에 "습지 말라 도롱뇽 다 죽는다던 천성산 가보니"라는 '중앙 SUNDAY 기획취재'를 실었습니다. 같은 기자가 쓴, 내용은 거의 다르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하겠지만, 2000년대 우리 사회를 달군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관통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11월 1일 천성산 원효터널 개통을 앞두고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터널 바로 위에 있는 밀밭늪과 화엄늪을 둘러보고 쓴 글들입니다.

18일치 중앙일보에 실린 천성산 밀밭늪 사진.

1. 도롱뇽이 없다고 한 것은 지율이 아니라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이 글을 읽고나서 저는 좀 어처구니가 없어졌습니다. 주객과 본말이 전도(顚倒)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기사의 내용은 "지율 스님 주장과 달리 터널 공사가 끝났는데도 습지 생태는 달라지지 않았고 게다가 '도롱뇽까지 천지에 널렸다더라'"가 됩니다.

임현욱이라는 기자는 그야말로 앞뒤 다 잘라먹고 '도롱뇽 하면 지율이 떠오르는' 대중적 이미지에만 기댔습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일부러 지우기까지 했습니다. 지우지 않으면 자기 기사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이렇습니다.

지율 스님이 2003년 10월 15일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구간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이른바 도롱뇽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핵심은 공단 환경영향 평가가 너무 부실하니까 착공 전에 다시 하자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거기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롱뇽을 소송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왜냐하면, 천성산 스물두 개 늪과 열두 골짜기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녀석이 도롱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는 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1994년 나온 '경부고속철도 부산·경남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최종 보고서'는 물론이고 지율 스님 문제제기 뒤(2003년)에 나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원효터널) 통과 자연변화 정밀조사'에서조차 도롱뇽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롱뇽이 자체로서 이 같은 공단 환경영향평가의 그릇됨을 상징할 뿐 아니라 나아가 꼬리치레도롱뇽의 경우 그 녀석이 사는 물이 가장 좋은 1급수임을 알려주는 지표종이기까지 하다는 면에서 소송인으로 선택됐던 것입니다.

도롱뇽이 없다고 한 것은 정부와 공단이지 지율 스님이 아닙니다. 지율 스님은 도롱뇽이 골짜기마다 득시글거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이번 기사들은 정부와 공단이 틀렸고 반대로 지율 스님의 주장이 옳았음을 뒷받침하는 셈이 됩니다.

2. 임현욱이라는 기자는 자기 기사에서 도롱뇽이 없다는 환경영향평가를 지웠다

그런데 임현욱이라는 기자는 공단의 94년 보고서에 도롱뇽이 빠져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환경단체들'의 입을 빌려 "이 보고서가 천성산에 있는 22개 늪과 12개 계곡, 30여 종의 보호 동·식물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고만 했습니다.

딱 한 문장으로 뭉뚱그려 적었을 뿐 도롱뇽을 특정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임현욱이라는 기자 이름으로 된 17일치 기사들에서, '도롱뇽'이라는 낱말이 모두 열네 차례나 나오지만 공단의 환경영향평가를 위해서는 단 한 번도 '도롱뇽'을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 비열한 노릇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가 쓰는 기사가 정부와 공단을 비판하고 지율 스님을 편드는 꼴이 되니까 이렇게 슬그머니 지운 것입니다.

도롱뇽이 이렇게 많은데도 1992년부터 이태 넘게 조사한 94년 환경영향평가 최종 보고서에는 단 한 마리도 담겨 있지 않으니 그야말로 '손만 대면 바로 부스러져 버릴 부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지율 스님은 이런 부실 덩어리를 믿고 터널 공사를 할 수는 없다고 정부와 공단에 항의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지막 수단으로 법원에 소송을 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 관계를 알고 난 다음에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이 기사들을 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엉터리인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3. 터널이 뚫리면 당장 변화가 눈에 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다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이 기사는 터널이 뚫리면 당장 밀밭늪 등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지율 스님이 그렇게 주장한 것처럼 읽히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기사가 "'도롱뇽 소송'을 기억하십니까"로 시작한 것도 그렇고, 바로 뒤이은 글에서 "지율 스님과 환경단체가 '터널 공사를 하면 산 정상 인근의 늪이 말라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습니다"라고 적힌 대목도 마찬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널 관통에 따른 산마루 습지의 변화는 한 해나 두 해만에 눈에 확 띌 정도로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상식입니다. 지율 스님도 이런 상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소송을 벌이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300m 이상 아래에 터널이 뚫렸다고 당장 밀밭늪에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게다가 아직 운행도 하지 않아 그에 따른 진동과 소음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당장 변화가 있으리라 믿었다면 임현욱이라는 기자는 그야말로 멍청한 인간입니다.

지금 밀밭늪과 화엄늪이 메말라져 있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올 봄 천성산 여기저기에 도롱뇽이 많았다는 것도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도롱뇽은 제가 사는 창원이라는 도시 둘레 논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이 기사들은 마치 지율 스님이 당장 늪이 마른다고 말한 것처럼 읽히도록 '은근히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사가 중앙일보라는 조직의 비열함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10월 22일 경북 상주 경천대 가까운 낙동강 모래톱에서 곧 사라질 것들을 사진찍는 지율 스님.

4. 지금 할 일은 도롱뇽이 아니고 고속철도 사업의 수익성 검증이다

이번에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 천성산 원효터널 개통의 효과가 '서울~부산 간 고속철도 22분 단축(기존 2시간 40분에서 2시간 18분으로)'이라고 했습니다.

22분을 단축하는 데 얼마를 썼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22분 단축이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값어치가 되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 전체 공사에 얼마나 돈이 들어갔는지, 그에 따른 효과는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외국 빚은 얼마나 끌어들였고 그것은 또 어떻게 갚아나가고 있는지 따위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공단의 경부고속철도 수요 예측을 두고 많은 이들이 뻥튀기로 잘못됐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지적이 맞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지율이라는 가녀린 비구니 하나 때려잡으려고, 도롱뇽이 나오지도 않는 쌀쌀한 가을철에 천성산 한 번 다녀와서 말도 안 되는 이런 기사를 '기획'이랍시고 늘어놓기보다는 고속철도에 들어가는 비용과 고속철도로 창출되는 효과를 비교 대조하고 보탬인지 손해인지 가늠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보람이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쓴 임현욱이라는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지율 스님 말이 나옵니다. "경부고속철도는 전혀 수익성이 없어요. 터널을 수십 개 뚫었는데 수익성이 없는 게 문제예요. 외자를 빌려서 이자만 나가고 있잖아요. 철도 사용비 하고 이자만 수천억원이에요."

그렇습니다. 지율 스님에게 정말 다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타격을 입히고 싶다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취재해 지율 스님의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결론만 끌어내면 됩니다.

그러나 임현욱이라는 기자가, 중앙일보라는 조직이 그런 일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미심쩍습니다.

김훤주

※ 매체 비평 전문 매체 <미디어스>에 실은 글을 조금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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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 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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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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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finish.tistory.com high 2010.10.27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중앙일보의 이 기사를 읽고, 너무나 불편한데 그 기사가 또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계속 읽으니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글을 읽고 보니 제가 천성상 도룡뇽 사건도 제대로 알지 못 하고 있었군요.
    기사 감사합니다!

  2. 최원호 2010.10.27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 분처럼 좀 헷갈렸었는데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b

  3.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앞산꼭지 2010.10.27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현욱 기자, 참 겁이 없네요.
    함부로 막 지껄이는군요.
    과연 중앙일보기자답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과 경비가 있으면 낙동강이나 한강에나 나가볼 일입니다.
    수많은 습지가 파괴되고 있는 현장은 놔두고
    몇년을 걸려야 그 변화가 나타나 늪지에 가서 무슨 한심한 쇼란 말입니까.
    참으로 한심한......

  4. 자율 2010.10.27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율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고가 낭비되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불편이 야기되었나요?
    지율이 100일인가? 숨어서 단식했다고 할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기치지 말라고, 공개 단식하라고 요구했나요?
    지율은 왜!! 반드시!! 숨어서만 단식을 했을까요??
    이런 것들이 공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율을 지탄하고
    심지어는 단식 들어갔다고 숨어서 발표할 때마다
    이번에는 꼭 성불하시라고 기원했을까요??

  5. 자율 2010.10.27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에서는 반드시 공사방해로 인한 구상금 청구를 해서
    이런 무책임한 인간이 다시는 활개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Favicon of http://dreamlive.tistory.com 갓쉰동 2010.10.27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앙일보 발기자가 정말 발로 뛰어서 발기사를 만들어 냈군요... 요즘 발기자 하기 참 쉬어용.. ㅋㅋ

  7.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오즈메이드 2010.10.27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양심을 저버리는 일들은 안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기자라는 자가 양심을 팔아 먹는일을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기사를
    사람들 보고 읽으라고 하는행위는 자신을 죽이는 행위인지도 모르는 철면피라고 생각이 드네요.
    무엇 올은지 그른지를 생각을 하면서 기자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8. 안성 아저씨 2010.10.27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발 이런식의 말장난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그동안 님네들이 주장한 것들을 이렇게 말장난으로 만인을 오도하는 그러한
    구역질 나는 행동은 그만두세요

    환경~~~회
    우리~~~~
    전국~~~연맹 등등

    재발 건설적인, 생산적인 일도 좀 하세요

  9. 나도처음에는 2010.10.2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중앙 기자의 농간에 놀아난 것 뿐이네요...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이제라도 이기사를 읽고 그 중앙 기자넘의 농간을 알았으니 다행이구요.

  10. 지율 중년!!?? 2010.10.27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율인가 걸레인가 저런 썩은 인간은 종자를 없애버려야 한다. 국민의 혈세를 그많은 혈세를 낭비케 만든 사이비 중년을 평생동안 사역을 시켜 보상받아내야할 것이다. 썩을 인간!!! 저런 인간 백명만 있다면 대한민국 도산은 직빵이네!! 사기꾼년!! 사이비단식이나 펼치면서 국가와 민족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피해만 입히는 저딴년은 당장 민중을 혼란하게 만드 죄로 처단해야할 것이다.

  11. 뒷산 뻐꾸기 2010.10.27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율스님의 논리가 맞다고 이야기 하는 토목 전문가를 만났다.
    그 전문가에게 법정 증언을 부탁했다.
    "죄송합니다. 그건 못하겠습니다. 제 제자들 취업도 해야하고, 국가 용역도 받아야 하고..."
    "이해 합니다. 그것 만이라도 고맙습니다"
    ..............

    참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입니다.
    이 말조차 또다른 불씨가 되겠지만
    분명 그러했습니다.

    지율스님을 돕던 또다른 교수,
    천성산을 타넘으며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고,
    여기가 활성 단층이 지나가서 무서운 재앙이 온다고,
    한 계곡의 수맥이 말랐을 때 그 하루 물값이 13억이라고 계산하던 교수가
    며칠 후 정부측 고속철도 공단 용역으로 앉아 있을 때의 심정....

    12척의 배만으로도 적을 이길 수 있다던 이순신 장군의 희망과 전략을 노래하던 판사는
    비구니의 모순에 대한 저항을 자신의 노래와는 다르게 무참히 뭉개버렸다.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가?
    정확한 절차를 거쳐달라는 주장을 왜곡해 미친 중으로 만들고
    배웠다는 사람들이, 사회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언론이
    천성산을 이야기하면 도롱뇽만 실으며 비아냥 대고 정부의 똥꼬를 핧고 있다.

    약자가 설자리, 약자가 이야기 하는 논리는 언제나 무너져야 하는가?
    약자는 진리가 되지 못하고
    약자가 이야기 하는 원칙과 절차는 강자에 의해 나쁜 것으로 전락해야 하는가?

    그냥 스님 말도 맞다고,
    아니면 스님 이런 것도 있지 않나요? 하고 대들 용기를 가지던지
    달을 보라면 언제나 지엽을 가지고 장난글이나 쓰면서
    한 비구니의 100일 단식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사람들....

    저널리스트?
    그냥 봉급쟁이...
    교수?
    그냥 봉급쟁이...
    판사?
    그냥 봉급쟁이...

    정부와 권력의 큰 그늘에 넘 오래 숨지 마시길.
    그 그늘이 당신들에게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테니...

  12. 독안에 든 쥐 2010.10.27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0.10.31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안하고 죄송할 까닭은 없을 것 같은데요.

      지율 스님도 누구한테 뭔가를 기대하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자기가 해야 하고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일 따름일 테니까요.

  13. 제이디 2010.10.27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앙 기사도 문제지만 이런 댓글도 전체 그림은 안주는 거다.
    벌써 몇년지났지만 천성산 도롱룡 사건이 처음 오마이에 올라왔을때 모 지방대 로스쿨 교수직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어떤 법학교수가 <도롱뇽이 원고가 될수 있다>는 주장때문에 임용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그 교수는 <나무 같은 무생물이 원고가 될수있다>는 구절을 미국 판례에서 인용했지만 그것은 소수계 의견이었고 전체 문장은 <나무가 원고가 될수 있다면 불도우저도 원고가 되어 서로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dicta (구속력 없는 참고문장)에 불과했다. 나 자신 로스쿨을 거친 변호사로써 소송에서 이길수 없는 추상적 논리를 가르치는 교수는 변호사를 만드는 로스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대학 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면서 문제의 교수는 차라리 순수학문으로써 교양 법학을 가르치는편이 낫다는 의견을 냇다가 이어지는 악플에 깜짝 놀랐다. 미국 판례를 인용한 자가 논쟁에 임하자 심지어 이슈와 상관없는 미국 유학생출신 교만론이나 거만한 미국을 응징해야 한다는둥 아무 상관없는 감정적 반미주장을 하는데는 아연했다. 자기 본인이나 진영의 이해에 어긋나면 도리고 논리고 없어지며 악다구니만 남는게 지성이고 익명뒤에 숨어서 약자의 악다구니가 정의라고 주장하는 인격과 위선에 실망했다고나 할까? 그때 논란속에 분명이 멸종위기로 몰리는 도롱룡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우려가 큰 이슈였고 원고인 도롱룡은 소장에서 자기의 삶의 터전을 잃게된다고 주장했었다. 물론 공사전 환경단체나 정부의 조사에서 도롱룡이 빠져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슈였지만 도롱룡의 실재 유무가 논란이 아니라 실재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당하게 되는 환경적 생태적 멸종이 바로 환경재앙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발반대 논리가 성립됐던 것이다. 돈만 되면 생명체를 마구 죽여도 되는가 하는 이슈와 대립됐던 것이다. 지율 스님이 많은 왜곡을 당했고 주류언론의 공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녀가 초래한 경제적 손실도 백억이 넘은 것이었다. 환경만을 절대선의 기준으로 삼게되면 다른 가치는 보이지 않는다. 약자가 정의라는 논리는 사회적 피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해할수는 있으나 진리는 아니다. 즉 언제나 약자가 정의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세상엔 비열한 약자가 많고 정의에 반했기 때문에 때문에 약자가 되어버린 사람이 많은 것이다. 세상 물정이란 것은 많은 경우에 강자라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겼기 때문에 강자가 되는 것이다. 경험이 없거나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럽겠지만.

    • 찬돌 2010.10.28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중앙일보도 문제지만 우리 스님도 문제다. 이런 말인가요
      오래전 학창시절 얘기지만 어떤 친구가 학생운동에 같이하지 않는 이유가 독재정권에 반대하지만 폭력투쟁도 답이 아니기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사람 있지요. 자기 본인이나 진영의 이해에 눈이 어두워 논리도 지성도 저버린채 악다구니 하는 이들.
      그래서요. 그런 이들 때문에 같이 하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좀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싸우는 법도 일깨우고 본도 보이면 되지 않나요.
      도롱뇽 소송이 잘못되었다고, 지율스님이 1백억 이상의 손실을 입혔다고 한다면 개발을 위한 무자비한 파괴와 수요예측을 잘못하여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나 수백, 수천억의 혈세를 낭비한 잘못은 어떻게 되지요.
      그리고 하나 더 묻지요. 우리 스님이 토목건축전문가입니까. 산 아래로 터널을 뚫을 때 생길 수 있는 생태파괴 가능성과 이를 무릅쓰고 몇십분의 시간단축을 위하여 막무가내 개발을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제기와 이를 위하여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당연히) 공사전에 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나요. 가장 상식적인 잣대와 판단을 요구하는 일마저 한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한 싸움에 의존하여야 하는 사회라면 이도 잘못되고 저도 나쁘다는 식의 결론은 논리와 이성을 지닌 이의 모습은 아니지요.
      이번 4대강사업도 잘잘못을 떠나서 이런 국가백년지대계를 현장조사 사흘, 보고서 작성 한 달, 보고서 발표 3개월이라는 기간에 해치우고 이 정권내에 마무리를 하겠다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속도전을 감행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물론 4대강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그릇되거나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겠지요.
      관련 불리한 자료나 툥계를 꽁꽁 숨긴채 전문적 이론이나 수치를 들이대는 판인데 어찌할 수 있겠나요.
      끝으로 약자의 변과 강자의 논리를 들이대는 건 최소한의 인간의 가치나 양식마저도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것 같아 보기 거석하네요. 하고자 하는 말이 뭔가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건가요.
      나도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이해하기 힘들군요.
      끝으로 우리 스님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정의에 반하는 생각을 가져서 이처럼 나서신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논리와 이성을 강조하는 분이 설마요^^

    • 제이디 2010.10.28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슈를 좁혀서 보지요. 이문제는 4대강도 아니고 천성산에 도롱룡이 많다는 기사에서 비롯된 겁니다. 도롱룡이 많은 것은 팩트라는 것이고 도롱룡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전제가 잘못되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더구나 문제의 소송은 일반 법리에 역행하면서 까지 비인칭 원고를 내세워 법학계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던 <도롱룡>이 원고 아니었습니까? 도룡뇽이 건재하다면 피해의 실체는 희석된 것이고 논리 싸움이라면 그점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나는 이슈 전체에 양비론을 주장할 마음은 없어요. 전체에 대한 평가는 부분적 평가가 모여서 되는 것이고 정책이란 사회적 부담과 혜택의 균형테스트에서 판단되는 것이니 그 판단에 따라 터널은 뚫을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 겁니다. 다만 의사결정에 있어서 매사를 공정하고 냉정히 판단하자는 겁니다. 도룡뇽이슈나 비용문제를 제기한 것은 큰 그림을 보는데 그부분도 고려해야 된다는 거지요.

      억울하면 출세하란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좀 예상치 못한 반응인데 혹시 인생을 아주 착하게만 사셨는지? 강자와 약자의 논리가 아니라 강자=불의 약자=정의라는 공식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논점입니다. 혹시 청년독자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게될 우려에서 사족을 붙인 것입니다. 정의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므로 키작고 연약한 사람이합당한 이유없이 헤비급 권투 챔피언을 때려도 상해치상이란 겁니다. 강자는 불의라는 식의 주장은 약자의 피해의식에 호소하는 아주 쉬운 정치 선전이지 논리는 아니죠. 환경이건 빈부문제건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비논리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감정은 느낌이고 느낌은 주관적인 것이니 감정싸움엔 객관적인 시비를 가릴수 없지요. 이것이 감정싸움이라면 무엇을 주장하던 자유지만 더이상 정책 논쟁은 될수 없습니다.

    • 찬돌 2010.10.28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논점은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요. 결과적으로 도롱뇽이 잘 살고 있지 않느냐,그러니 너희 말은 틀렸지 않느냐, 이 얘기지요.
      왜 도롱뇽을 원고로 내세웠을까요. 묻건대 터널 공사하기전 도롱뇽이 잘 살거란 확신을 가지고 했을까요. 가령 도롱뇽이 다 죽었다 한들 눈하나 깜짝했을까요. 논점은 이거지요. 터널만 파면 됐지, 환경영향평가고 도롱뇽이고 내 알바 아니다, 아니겠나요. 그러니 이 막되먹은 개발논리에 경종을 울리고 작고 미천하다고 여겨지는 도롱뇽의 목숨을 빌어 이를 알리고자 한거지요. 그런데 이를 도롱뇽이 얼마나 살아있느냐로 이슈를 좁혀보자는 건 부분적 평가를 모아서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부분의 논리를 전체로 획대하는 건 아닌지요
      그리고 논점을 좁히자면서 강자약자 논리를 들먹이는데 결국 이를 도롱뇽논리에 빗대자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뭔가요 우리 스님이 목숨을 담보로 도룡뇽소송을 벌이고 이를 이슈화한 것이 감정에 치우친 정치선전이란 말인가요. 아니면 개발에 눈이 뒤집힌 무리배들과 정책논쟁을 벌이려고 한 것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논리란 서로가 진정성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면서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것이지 이미 터널을 뚫겠다고 작정을 하고 상대의 허점과 약점만을 헤집는 모습은 아닙니다. 거기에 무슨 논리가 있고 정책이 있나요.
      끝으로 착하게 살았다고 칭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눈에는 이러한 저들의 모습이 천성산 문제나 4대강문제나 별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철있는 분은 어떠신지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pssyyt 무터킨더 2010.10.2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중앙 언론지의 기자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체제비호용 홍보대사 아니면 블로그 배껴내기,
    그러고 자신없으니 블로그 까기,
    마음에 안들면 언론재판하려들기,
    네티즌 이용해서 마녀사냥 주도하기,
    네티즌 뒷북치기... 등등
    개혁의 대상은 바로 기자들이죠. ^^

  15. sppsp 2010.10.27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지율은 도룡뇽 다 죽는다고 소송 냈다..

    2) 공사 끝나고도 생태계 파괴 됬다고 오마이 뉴스 기사 올라오곤 했다

    3) 지금은 도룡뇽 넘치게 많다... 멸종되지 않았따..


    결론은 지율의 예견이 잘못된 것이었고

    거기에 근거해 소송걸고 방해하고 글 쓰던 일들은 원록적으로 틀린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무슨 낮짝에 이런 글들을 처 올리는지 ????

  16. 친일매국 신문사가 한국에 2010.10.27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향력을 미치는 신문사로 존재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17. 도룡뇽 미안해 2010.10.28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룡뇽 살아만 있어다오. 너희들의 천국을 만들어 줄테니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사랑해

  18. 해운대사랑 2010.10.28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튼, 조중동넘들! 천벌을 받을겨, 기자? 웃기는 짬뽕일세...

  19. 1 2010.10.31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책사업을 뭐 부정하자는 건가?배웠다고 쌩쇼를 다하는 구만,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