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아내가 사온 담배 선물, 어떻게 해석할까?

기록하는 사람 2010. 7.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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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명색이 해외여행이라고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사왔더군요.

그건 담배였습니다. 그것도 양담배를 열 갑씩 두 묶음이나 사왔습니다.

아내는 제가 담배 피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왜 담배를 사왔을까요? 물어봤더니 "면세품이라 싸서~"라고 간단히 대답하더군요. 그냥 가게에서 사면 1갑 당 2500원인데, 면세점에서는 1400원밖에 하지 않으니 싸긴 쌉니다.

또한 어차피 피우지 말해도 피울 거니, 이왕 비싼 값에 사서 피울 걸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내가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사온 면세용 담배 두 묶음.


그래도 막상 아내가 사온 담배 두 묶음을 대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이렇게 올려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했기 때문이죠.

"해외여행 다녀온 아내, 남편 선물로 담배를 두 보루나 사왔네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http://twipl.net/Afqu"

그랬더니 쏟아진 많은 분들의 멘션이 재미있었습니다.

"최근에 새로 들어간 보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으악, 저는 왜 저걸 캬라멜로 본겆죠........죄송해요 담배 지식이 없는지라 ㅠㅠ"

"보험 많이 드셨나봐요..ㅋㅋ"

면세용이라는 표식이 선명한 아내의 담배 선물.


"뭘 사와도 반응이 시큰둥할 것이라고 판단, 호응 기대 안한다는 무언의 항의?"

"역시 알뜰주부시네요 면세담배 ㅎㅎ"

"면세폭이 가장 큰 것이 담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잔아여... 몸에 안 좋은 담배지만 .~ 나두 외국여행 귀국길에는 아들넘 담배사다 주었거든여.~ 마니마니 피세여.~ㅋㅋㅋ"

"음.. 저는요. 좋은쪽으로 해석하고 싶네요. 사모님께서 남편이 젤 필요하고 갖고싶은게 뭔가 생각하다 고르신걸테니까^^* 평소 흡연량을 돌아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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