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사회운동, 블로그포럼, 그리고 아이패드 3G

기록하는 사람 2010. 4. 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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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오후 7시 언론연대와 공공미디어연구소가 함께 주최한 '제1회 블로그포럼'에 패널로 다녀왔습니다. 저 말고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원용진 교수 님과 고재열 기자, 허재현 기자, 그리고 블로거 라쿤, 한윤형 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회는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께서 봤는데요. 내용은 △나에게 블로그 and/or 트위터란 무엇인가? △대안매체, 대안적 교통수단으로서의 블로그와 트위터 △기자에게 있어서 블로그와 트위터, 블로그/트위터의 저널리즘으로서 의미와 가능성 △진보정치 또는 사회운동과 블로그 및 트위터 △블로그/트위터 매개 소셜네트워크의 문제점과 한계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걸 다 정리하는 건 제 능력밖의 일인 것 같고요. 다만 저는 언론단체가 비로소 블로거와 트위터의 저널리즘으로서 가능성을 보고 진지하게 접근해보려는 노력이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또한 언론단체가 블로거들과 뭔가 함께 해보려는 시도 또한 중요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서울 서대문 공공미디어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제1회 블로그포럼.


그래서 마지막으로 저는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블로그도 하고 트위터도 잘하면 좋겠지만, 모든 활동가가 파워블로거가 될 수도 없고, 파워트위터러가 될 수도 없다. 다만 이미 수많은 시사분야의 블로거들과 네트워크를 갖고, 이들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사회단체가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소셜미디어 교육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쨌든 어제 그 자리는 자연스레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진영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쪽으로 이야기가 모아졌고, 다음 제2회 포럼 때는 아예 그 주제로 축소, 압축하여 집중적인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주제와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그 자리에서는 원용진 교수의 제자인 한 대학생이 갖고 온 아이패드가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모두들 신기해하며 한 번씩 만져보고 구경했습니다. 이 학생은 외국에 있던 친구를 통해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원용진 교수에게 아이패드를 설명하고 있는 그의 제자.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자판도 제공이 되지 않고, 공식적으로는 3G를 통한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합니다. 저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3G 접속 방법이 있답니다. 약간 변칙적인 방법을 쓰면 아이폰의 3G를 아이패드와 무선으로 공유하여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 그 대학생은 2차 뒤풀이자리에서 그걸 시연해 보여줬습니다.

아울러 한글자판 또한 무언가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패드 내부에서 한글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걸로 보아 이미 애플에서 한국판 출시 준비를 다 해놓고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참, 한국 사람들 대단합니다. 어떻게 정식 출시도 않았는데, 외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미리 사들이고, 지원되지도 않는 3G를 기어이 구현시키는 걸 보면 열정이 참 대단하지 않나요?

어쨌든 전화통화만 했던 원용진 교수님, 그리고 언론연대 김형진 님, 고재열 허재현 기자님, 블로거 라쿤, 한윤형 님, 언론연대 박영선 국장님, 공공미디어연구소 도형래 연구원 님, 트위터 친구 김주희 님, 작년 여름 마산에서 뵙고 처음 다시 본 전규찬 교수님 모두들 만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소설책(임성순의 컨설턴트)까지 선물해주신 김류미 님도 고맙습니다. 버스 속에서 읽었는데, 그야말로 베스트셀러 대박이 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버스가 터널에 들어갈 때마다 짜증과 조바심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냥 보통 볼 수 있는 추리소설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독후감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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