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사회체육학)가 요즘 다시 자신에 대한 자격논란으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설립한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일부 문화예술인계 인사들 사이에서 "체육인이 웬 문화재단 대표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 자격논란 속 경남문화재단 출범, 대표이사 이만기)
이만기 교수가 씨름선수 출신의 체육인이라는 이유로 자격 시비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한나라당이 이만기 교수를 마산 합포에 공천했다가 번복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 때도 낙천했던 김호일 국회의원이 이만기 교수를 일컬어 "한자로 자기 이름도 못쓴다"며 명예훼손 발언을 하여 말썽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만기 교수는 김호일 의원의 비방이 하도 억울해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후, 검찰에 이름을 한자로 써서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만기 교수, "김호일씨 전화? 적반하장이었다)
이번 논란은 그 때와 좀 성격이 다르지만, 여전히 체육인이라는 굴레가 그에겐 참 서운한 모양입니다.
오늘(3일) 저희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을 방문한 그는 "참, 이게 사람의 전직이라는 게 그 틀을 씼어내기가 진짜 어렵다는 것을…. 저는 그래서 두 번 다시, 뭐 아이를 운동을 시킨다? 운동은 죽어도 안 된다. 차라리 운동만 안 했어도…"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두 아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 때도 그랬고…, (사람들이) 스포츠를 참 좋아는 하면서도 지적으로 딱 들어오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섭섭해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체육을 전공한 사람은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하면 안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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