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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을 가장 생생하게 잘 보도한 언론매체는 YTN이었다. 사건이 난 사이판에는 우리나라 기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YTN은 당일 밤부터 생생한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박재형(39) 씨의 형 박형돈(43) 씨 덕분이었다. 박형돈 씨가 현지 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YTN에 보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YTN은 그 동영상을 밤새 내보내면서 위급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YTN에 21일 새벽에 내보낸 뉴스의 일부를 보자.
박 씨의 형이 현지 병원에 도착한 건 새벽 2시쯤인데요.
관광을 떠났던 동생의 피격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지의 의료상황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 씨의 형이 현지 병원의 모습을 불과 몇 시간 전에 촬영해 보내준 건데요.
병원 내부 모습이 보이고요, 박 씨는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습니다.
박 씨의 형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 의료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의사들이 박 씨에 대한 치료에 손을 놓고 있다는 건데요.
박 씨는 척추에 납으로 된 총탄이 박혀 수술을 받았는데, 현지의 의료기술과 위험부담 때문에 현지 의사들은 현재 수술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박 씨의 형과 관광객 일행은 영사관을 통해 인근 미 해군의 전문의나 한국의 군의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 해군의 군의관을 데려오는 것은 미 해군과 괌 주지사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우리 군의관도 현지 면허가 없기 때문에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30&key=200911210437353226
관광을 떠났던 동생의 피격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지의 의료상황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박 씨의 형이 현지 병원의 모습을 불과 몇 시간 전에 촬영해 보내준 건데요.
병원 내부 모습이 보이고요, 박 씨는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습니다.
박 씨의 형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 의료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의사들이 박 씨에 대한 치료에 손을 놓고 있다는 건데요.
박 씨는 척추에 납으로 된 총탄이 박혀 수술을 받았는데, 현지의 의료기술과 위험부담 때문에 현지 의사들은 현재 수술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박 씨의 형과 관광객 일행은 영사관을 통해 인근 미 해군의 전문의나 한국의 군의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 해군의 군의관을 데려오는 것은 미 해군과 괌 주지사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우리 군의관도 현지 면허가 없기 때문에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30&key=200911210437353226
이 동영상과 뉴스는 21일 오전까지 YTN을 통해 계속하여 방송됐다. 이같은 YTN의 보도 덕분인지 21일 오전 11시가 넘어 '관광객 박 씨 한국 후송 추진'이라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 뉴스에서 YTN은 괌 주재 한국영사관 하갓냐 출장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부상자 치료비와 보상에 대해서도 이렇게 전하고 있다.
하갓냐 출장소는 "부상 관광객들의 보상 문제나 치료비 정산 문제 등을 사이판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치료비나 보상 등은 사이판 당국이 책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4&key=200911211157593611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4&key=200911211157593611
마침내 그날 오후 2시 YTN보도는 박재형 씨의 한국 후송이 최종결정됐다는 소식을 아래와 같이 전한다.
[앵커 질문]
박 씨가 한국으로 후송되는 건 의료진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현지 의료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이죠?
[답변]
중상을 입은 박 씨의 형이 사고 소식을 듣고 오늘 새벽 현지를 방문을 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저희 YTN이 입수한 병원 내부 모습입니다.
이 병원에서 외과 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2명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박 씨처럼 신경수술을 담당할 전문의는 없어 오늘 새벽에는 위험 부담 때문에 수술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박 씨의 형은 전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괌 당국이 나선 것인데요.
영사관과 괌 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어 환자전용 제트기를 괌에서 지원해주고, 병원비까지 전액 무료로 해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관광이 주요 산업인데다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태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였습니다.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3&key=200911211400103707
박 씨가 한국으로 후송되는 건 의료진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현지 의료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이죠?
[답변]
중상을 입은 박 씨의 형이 사고 소식을 듣고 오늘 새벽 현지를 방문을 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저희 YTN이 입수한 병원 내부 모습입니다.
이 병원에서 외과 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2명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박 씨처럼 신경수술을 담당할 전문의는 없어 오늘 새벽에는 위험 부담 때문에 수술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박 씨의 형은 전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괌 당국이 나선 것인데요.
영사관과 괌 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어 환자전용 제트기를 괌에서 지원해주고, 병원비까지 전액 무료로 해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관광이 주요 산업인데다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태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였습니다.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3&key=200911211400103707
여기까지 상황은 재형 씨의 형 박형돈 씨가 기자에게 해준 말과 일치한다. 박형돈 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 중 YTN을 떠올렸다고 한다.
"24시간 방송 채널인 YTN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랬더니 동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휴대폰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는 동생을 찍어 보냈죠. 그 영상이 밤새도록 YTN 뉴스에 방송되자 그제서야 이 사건의 여파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사이판 정부가 괌에 있는 특별기를 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이런 과정을 거쳐 박재형 씨가 한국에 돌아오자 YTN은 아래와 같이 마지막 보도를 내보냈다.
괌 당국이 제공한 특별기 편으로 귀국한 관광객 박 모 씨는 귀국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총격으로 척추를 크게 다친 박 씨는 응급차에서 내릴 당시 온갖 의료장비를 부착한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박 씨는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장기 손상 여부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은 박 씨는 수 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중략)
[인터뷰:박형돈, 중상자 박 모 씨 형]
"굉장히 불안한 마음에 괌이나 한국의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 한국 현지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YTN 인터뷰를 자청했고요."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3&key=200911220831568753
총격으로 척추를 크게 다친 박 씨는 응급차에서 내릴 당시 온갖 의료장비를 부착한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박 씨는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장기 손상 여부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은 박 씨는 수 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중략)
[인터뷰:박형돈, 중상자 박 모 씨 형]
"굉장히 불안한 마음에 괌이나 한국의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 한국 현지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YTN 인터뷰를 자청했고요."
☞YTN 뉴스 보기 : http://search.ytn.co.kr/ytn_2008/view.php?s_mcd=0103&key=200911220831568753
이처럼 YTN은 시시각각 보도를 통해 상황의 위급성을 생생하게 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은근히 피해자 가족이 YTN에 동영상을 제공하고 인터뷰를 자청해준 데 대한 자사 홍보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뿐이었다. 앞의 YTN뉴스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분명히 "치료비나 보상 등은 사이판 당국이 책임질 것으로 본다"고 했음에도 불구, 사이판 당국과 한국 정부는 "보상해줄 제도도 없고 책임도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앞의 11월 22일 마지막 보도 이후 YTN은 이에 대한 후속보도를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다.
물론 사이판 당국이 환자 후송을 위한 특별기를 내준 것은 YTN의 보도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대해서는 박재형 씨의 가족들도 특별히 고마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후 이 사건 해결을 응원하는 동맹블로그가 형성되고 네티즌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과정에서도 유독 방송사 중 YTN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직 방송이 나오진 않았지만, YTN을 제외한 방송 3사는 모두 취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도 나는 모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작가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YTN은 연락조차 없다. YTN은 단발성 뉴스에만 강한 매체인가?
※피해자 가족 카페 : '사이판 총격사건ㅡ그 후 더 붉어진 눈물'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 :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에게 희망을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사이판 : 북마리아나관광청 자유게시판 ☜한국인으로서 항의글을 남겨주세요.
※네이트 판 : 사이판 총격사건, 여행사도 정부도 무관심 바로가기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 :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에게 희망을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사이판 : 북마리아나관광청 자유게시판 ☜한국인으로서 항의글을 남겨주세요.
※네이트 판 : 사이판 총격사건, 여행사도 정부도 무관심 바로가기
아래는 현재 이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동맹블로거와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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