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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 친일파 4389명의 행적을 수록한 <친일인명사전> 인명편(전3권)을 발간한 데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도 일제강점기 제3기(1937년~1945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선정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일제말기인 이 시기의 친일혐의자들은 특히 해방 이후에도 권세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과연 누가 여기에 포함되거나 빠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제1기(1904~1919년)와 제2기(1919~1937년)를 합친 친일파 30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5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이 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냄으로써 논란이 됐던 박정희와 장지연의 경우, <친일인명사전>에는 실렸지만, 대통령 직속기구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기구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가려내는 그물코가 넓어져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 중 가장 첨예한 관심을 끄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모든 사람이 다 첨예하긴 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현재 우리사회에서 큰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족벌언론과 사학재단 관련 인사들입니다.
우선 조선일보의 방응모 사장과 동아일보의 김성수 창업자 겸 사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학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와도 무관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당연히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이들을 친일파로 선정할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이들은 친일행적이 워낙 많고도 명백하기 때문에 (설마 빠질 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빠지게 된다면 '언론권력'의 눈치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사학재단의 설립자나 초대총장들인데요. <친일인명사전>은 고려대의 현상윤, 연세대의 백낙준, 이화여대의 김활란, 동국대의 권상로 등을 친일파로 규정해 수록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기구는 이들을 어떻게 선정했을까요? 4개의 대학이 모두 대한민국의 대표 사학재단인데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대학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또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현상윤 고려대 총장이 빠진다면 이런 저런 구설수를 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요? 특히 김성수·방응모가 <친일인명사전>에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의 선정에도 포함된다면, '대한민국 정통성' 운운하며 <친일인명사전>에 좌파 공세를 펴던 동아·조선일보가 어떻게 나올 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모를 리 없었을테니, 동아·조선이 대통령에게까지 좌파 공세를 펴게될까요?
이달 말에 발표될 거라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선정 결과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알아맞혀 보세요.
-김성수 : 보성전문학교 교장, 국민총력조선연맹 이사, 조선방송협회 평의원, 학병 독려 강연과 글 다수
-방응모 : 광산 경영,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 감사, 조광 발행인,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 이중회 평의원
-현상윤 :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 조선임전보국단 이사, 친일 글 다수
-백낙준 : 연희전문학교 교수, 조선장로교신도애국기 헌납 기성회 부회장, 기독교신문 편집위원, 친일강연 및 글 다수
-김활란 : 국민총력조선연맹 이사, 국민동원총진회 이사, 친일 강연 및 글 다수
-권상로 : 조선불교조계종총본사 태고사 종무원 교학편수 상무위원, 조선총력조선연맹 참사
일제말기인 이 시기의 친일혐의자들은 특히 해방 이후에도 권세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과연 누가 여기에 포함되거나 빠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제1기(1904~1919년)와 제2기(1919~1937년)를 합친 친일파 30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5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이 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냄으로써 논란이 됐던 박정희와 장지연의 경우, <친일인명사전>에는 실렸지만, 대통령 직속기구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기구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가려내는 그물코가 넓어져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동아일보 김성수(왼쪽)와 조선일보 방응모. @다음 백과
우선 조선일보의 방응모 사장과 동아일보의 김성수 창업자 겸 사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학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와도 무관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당연히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이들을 친일파로 선정할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이들은 친일행적이 워낙 많고도 명백하기 때문에 (설마 빠질 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빠지게 된다면 '언론권력'의 눈치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사학재단의 설립자나 초대총장들인데요. <친일인명사전>은 고려대의 현상윤, 연세대의 백낙준, 이화여대의 김활란, 동국대의 권상로 등을 친일파로 규정해 수록했습니다.
왼쪽부터 고려대 현상윤, 연세대 백낙준, 이화여대 김활란, 동국대 권상로. @다음 백과
그러나 대통령 직속기구는 이들을 어떻게 선정했을까요? 4개의 대학이 모두 대한민국의 대표 사학재단인데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대학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또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현상윤 고려대 총장이 빠진다면 이런 저런 구설수를 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요? 특히 김성수·방응모가 <친일인명사전>에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의 선정에도 포함된다면, '대한민국 정통성' 운운하며 <친일인명사전>에 좌파 공세를 펴던 동아·조선일보가 어떻게 나올 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모를 리 없었을테니, 동아·조선이 대통령에게까지 좌파 공세를 펴게될까요?
이달 말에 발표될 거라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선정 결과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알아맞혀 보세요.
-김성수 : 보성전문학교 교장, 국민총력조선연맹 이사, 조선방송협회 평의원, 학병 독려 강연과 글 다수
-방응모 : 광산 경영,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 감사, 조광 발행인,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 이중회 평의원
-현상윤 :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 조선임전보국단 이사, 친일 글 다수
-백낙준 : 연희전문학교 교수, 조선장로교신도애국기 헌납 기성회 부회장, 기독교신문 편집위원, 친일강연 및 글 다수
-김활란 : 국민총력조선연맹 이사, 국민동원총진회 이사, 친일 강연 및 글 다수
-권상로 : 조선불교조계종총본사 태고사 종무원 교학편수 상무위원, 조선총력조선연맹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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