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하는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경남을 넘어 전남의 담양으로 나들이를 했답니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룬 데를 찾다 보니 그리 됐지요. 담양은 죽물(竹物)로 예전부터 이름이 높았습니다.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취가정 같은 정자들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물은 중국산 베트남산 따위에 밀려 한 물 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담양 여기처럼 정자가 많고 좋은 데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사정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꽤 시큰둥해진 느낌이 없지가 않습니다. 대신 숲이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