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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4

하동 터미널이 이렇게 바뀌었네요

6월 4일 저희 블로그에 '유명 관광지의 버스 터미널이 이렇다면?'http://2kim.idomin.com/1937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쌍계사 들머리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가 겪은, 경남 하동군 시외버스 터미널의 친절하지 못함과 손님을 얕잡아보는 자세를 꼬집었더랬습니다. 글에서 저는 제가 겪은 이런저런 불친절을 적는 한편으로 터미널 창구에 적힌 글귀도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잔돈(소액)으로 주세요'는 잔돈을 준비하는 책임을 손님에게 떠넘기는 짓이고 'CCTV 녹화 중'은 손님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감시하는 꼴이라 짚었습니다. 7월 14일 하동을 지나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아니면 바뀌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들어가 봤습니다. 'CCTV 녹화 중'은 그..

비굴해질 각오없이 시외버스 타지 마라

마산에서 시외버스로 내 고향인 남해까지 가려면 보통 2시간 정도 걸린다. 명절이나 주말에 고속도로가 밀리면 3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중간에 들르는 휴게소가 없다는 것이다. 소변이라도 마렵게 되면 정말 낭패다. 물론 휴게소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경유지인 하동군 진교 터미널에서 잠시 정차한다. 급할 경우 여기서 퍼뜩 화장실을 다녀오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버스 타는 사람들의 말못하는 고통 그날 나는 진교에 버스가 닿자마자 운전석 앞으로 나가 아주 비굴한 표정으로 "저~ 화장실 좀 다녀오면 안될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진교에서 내리고 타는 승객이 한 두명 뿐이었고, 말하는 사이 버스 문은 닫히고 있었다. 버스 기사는 시간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황당했다. 더 강력히 말해야 했..

한국에선 서울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합니다. 제가 그걸 어제 절절하게 실감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남 마산시입니다. 같은 경남 거창군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 수련회가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 삼봉산귀농학교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산과 거창이 같은 경남이라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차편도 자주 있을 거라 생각했죠. 어차피 저녁 모임이라 5시에 마산서 출발했습니다. 넉넉잡아 2시간 30분 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같은 경남이라 만만하게 봤더니… 그러나 그건 엄청난 오산이었습니다. 우선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으로 바로 가는 직행버스가 이미 오후 4시10분을 마지막으로 끊기고 없었습니다. ..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의문 두가지

나는 운전면허도 없고, 차도 없어 멀리 갈 때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때마다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우선 승차권에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엊그제 다녀온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파는 승차권은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다. 그걸 떼면 된다. 하지만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표를 파는 곳에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사진 오른쪽과 같이 따로 인쇄해놓은 종이쪼가리 한 장을 준다. '승차권 영수증'이라고 되어 있고, '마산버스터미날(주)'의 붉은 도장이 찍혀 있다. 하지만 전산처리된 영수증이 아니라 구간과 요금, 발행일을 승객이 직접 써넣어야 한다. 내가 갖는 의문은, 이처럼 전산처리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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