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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2

60년대 드라마에 80년대 필독서가 웬말?

전남 순천시 조례동 군부대 이전부지에 가면 , 등을 찍었던 드라마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 소도시 읍내를 재현한 곳도 있고, 1960년대 서울의 달동네 모습과 1980년대 서울의 변두리 번화가 모습을 재현한 세트도 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와 아내, 아들, 그리고 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1박2일로 순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우리도 그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봤습니다. 아버지는 젊었던 시절이 떠오르는 듯 했고, 저도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특히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순천읍내를 재현한 곳에 정감이 갔습니다. 막걸리 대포를 파는 선술집도 있고, 포목점도 있더군요. 세트장이라곤 하지만 그런 선술집에서 실제 막걸리와 파전이라도 팔면 그 시..

가본 곳 2009.05.12

고색창연한 광주의 점빵들

지난 주말(17~18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광주에 간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 마음이 편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집회나 행사에 꼭 참석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겉만 번지르한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픈 마음도 없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고 옛 도청이 내려다 보이는 금남로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그리고 옛 광주시청 근처에 있는 고색창연한 금수장관광호텔 온돌방에서 푹 잤습니다. 이름은 호텔이지만 숙박료(4만5000원)는 웬만한 모텔만큼 저렴하더군요. 게다가 멤버쉽을 가진 분이 계셔서 할인요금(3만 원)으로 잤습니다. 아침에 호텔서 된장찌게를 먹고 일행을 보낸 후, 혼자서 여유롭게 거리를 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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