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가 부산 사람들만의 것일까 저는 경남 창녕 산골 출신입니다. 저는 철도를 국민학교 6학년 때 처음 타 봤습니다. 지금도 창녕에는 열차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 때 길과 땅과 열차가 하나가 돼서 움직이던 것을 본 신기한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열차는 부산과 연결돼 있습니다. 제가 부산으로 전학가면서 밀양에서 열차로 부산으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민학교 때 처음 봤던 해운대는 굉장했습니다. 저는 해운대 하면 아련한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지내던 중학교 시절인 1976년 한가위인데도 고향에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슬펐고 저보다 일곱 살 많은 작은누나는 저를 달래기 위해 해운대로 데리고 갔습니다. 해운대는 광대무변했습니다. 남해와 동해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 해운대에서는 푸른 바다만 넘실거릴 뿐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