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주5일 근무제의 만남 장흥 토요시장은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그 대단함의 근원을 장흥 토요시장을 구상하고 만들어낸 감각에서 찾습니다. 거기 찾아갈 때마다 저는 그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습니다. 장흥이 토요시장을 시작한 때가 2005년 7월입니다. 주5일근무제 전면 시행에 맞췄다고 들었습니다. 토요일이 노동에서 해방돼 일하지 않게 되면서 이를 겨냥해 전통시장을 한 차례 더 열자는 얘기였겠습니다. 이로써 장흥장날은 2일과 7일에 더해 토요일이 더해지게 됐습니다. 이제 2일과 7일은 오히려 수그러들고 토요일이 훨씬 더 두드러져 있습니다. 생각을 거꾸로 해 봅니다. 우리나라 곳곳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장흥과 같거나 비슷한 조건을 갖춘 데가 전혀 없지는 않을 텐데, 어째서 토요시장은 장흥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