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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 4

경남에서 승리한 민주당,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선 민주당 나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기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 온 일당 독점체제가 경남에서 깨진 것이 무엇보다 신난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 임채민 기자가 일찍이 투표일 한 달 전에 썼듯이 경남의 민주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역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선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다. 가장 불안한 건 길 앞에 서 있는 주자들의 면면이다.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 속에서 검증된 분들도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공천 과정에서 과거 행적이 드러나 걸러진 서교민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당선자 ..

홍준표의 거짓말, 배한성의 창원시장 출마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2년 보궐선거 당선 직후인 12월 27일 “토호 세력과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토호(土豪)란 힘깨나 쓰는 토착 세력을 일컫는데 많은 경우 좋지 않은 뜻으로 쓰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뒤이어 “(한나라)당 대표할 때 대기업 회장들과도 만나지 않았는데, 지역 토호들과 만날 일이 뭐 있겠느냐”고 덧붙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헛소리’였습니다. 1. 토호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고? 옛 창원 지역 토착 비리 세력의 대표격으로 부정을 저질러 한 때 창원시장 자리에 있었던 배한성을 2013년 6월 7일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던 당시 사장(김은종)에 대해 표적 논란을 일으키며 감사를 벌인 끝에..

내 글도 돈주고 사봐야하는 더러운 세상

한 계간지로부터 지방권력과 토호세력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주말에 원고를 쓰던 중, 과거 2006년 하반기 라는 계간지에 비슷한 주제로 기고했던 글을 참고할 일이 생겼다. 내가 쓴 글이니, 내 컴퓨터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샅샅이 폴더를 뒤졌으나 실패했다. 외장하드도 연결하여 모든 폴더를 찾아봤으나 유독 그 글만 없었다. 다음엔 메일을 찾아봤다. 혹 '보낸메일함'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따로 '보관'으로 설정해놓지 않은 보낸 메일들은 모두 자동삭제되고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포털에서 '토호세력'으로 검색을 해봤다. 아~! 있었다. 반가웠다. 레포트월드라는 사이트에 '정권은 바뀌어도 토호는 영원하다-마산지역 토호세력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내 글이 선명하게 나왔다. 아..

양산시장의 목욕탕 추태와 광고 압력

세상이 촛불로 떠들썩한 데 더해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까지 겹쳐 시끄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목욕탕 이야기를 하려니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현실의 일부임은 분명합니다. 경남 양산시장의 목욕탕 추태 경남 양산의 오근섭 시장이 아침부터 목욕탕에서 추태를 부리는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저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를 만든다고 난리법석을 떨기도 했습니다. 우리 보도를 따르면 오 시장은 7월 1일 아침 8시 30분 즈음 양산 남부동 한 목욕탕에서 박종국 양산시의회 전 부의장에게 “개××, 죽인다.”고 욕을 했습니다. 박 전 부의장은 오 시장의 정적(政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인데 이들은 2003년부터 제각각 시의원과 단체장으로 일하면서 줄곧 갈등을 빚어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도 내용을 간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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