캪사이신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망버스 취재 중 최루액 직접 맞아보니 아! 속았다. 난 그게 그냥 물대포인줄 알았다. 폭우도 맞았는데 이쯤이야, 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내쪽으로 향하는 하얀 물대포를 향해 아이폰 카메라를 조준했다. 찰칵! … 촤~악! 그 순간부터 암흑이었다. 눈이 아파 뜰 수 없었다. 호흡도 잘 되지 않았다. 숨을 쉬려면 기침이 먼저 나왔다. 방향감각도 잃어버렸다. 그냥 밀물처럼 쏠려가는 인파에 몸을 맡길뿐이었다. 떠밀리는 동안 몸에 부딪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기서 쓰러지면 밟혀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누군가 구령처럼 "천·천·히, 천·천·히"를 외쳤다. 주위 사람들이 따라서 "천·천·히"를 연호했다. 아~ 다행이다. 그렇게 한참을 인파 속에 떠밀렸다. 그 사이 카메라 가방에서 타월을 꺼내 눈을 닦았다. 그러나 눈을 뜰 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