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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깨달음과 즐거움, 어느 쪽이 한 수 위일까 전희식의 글은 전희식이 놓여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합니다. 전희식이 그려보이는 세상에는 전희식의 세상을 보는 관점·태도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전희식이 책을 통해 보여주는 세상은 어머니와 꾸려가는 하나, 마을 사람들과 꾸려나가는 하나, 기르는 짐승이나 채소 따위와 더불어 꾸려나가는 하나가 있습니다. 이 셋이 한꺼번에 등장할 때도 있습니다. 그려지는 모습은 제각각 다릅니다. 색깔도 다릅니다. 하지만 거기에 담기는 생각이나 관점은 대체로 한결같습니다. 2011년 1월 펴낸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전에 치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얘기를 다룬 는 깨달음과 결연함이 많았다면, 이번 책은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깨달음 위에 즐거움이 있을 테고, 그래서 결연함이 많이.. 더보기
병든 개 찾는 사례금이 백만원이나 되다니 "가족 같은 강아지 2마리". "사례금 100만원". "이유 불문하고 사례금을 드리겠습니다." -- 뭐야? 이유 불문이라고? 그러면 개를 훔쳤다 해도 돌려만 주면 돈을 주겠다는 말이잖아. "딸 : 슈나(10.7kg), 특징 : 꼬리 위에 피부병이 생기고 콩만한 혹이 있음". "엄마 : 슈(7.4kg), 특징 : 온순하고 귀와 발에 습진이 잘 생김". -- 아니, 이건 건강하지도 않은 개들이잖아. "분실일자 : 2009년 11월 17일". "분실장소 : 봉곡 하나로마트 근처". --여기가 용호동이니 걸으면 한 시간 넘는 거리에 그것도 한참 오래 된 넉 달 가량 전에 잃어버린 것들이네. 2월 21일 집 앞 버스 정류장 전봇대에 붙어 있던 포스터입니다. 아래쪽에 보면 "사랑으로 기르던 가족 같은 개입니다."라.. 더보기
유아학과는 있는데 노인학과는 왜 없나 어머니와 치매 다룬 책에서 눈길 끈 대목 전희식이 쓴 책 를 읽었습니다. 치매를 앓는 22년생 개띠 어머니를 이태 남짓을 혼자 모시면서, 같은 개띠인 58년생 막내 아들이 쓴 책입니다. 어머니는 아래몸통까지 제대로 쓰시지 못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전희식은 어머니와 치매를 일거리로 여기지 않았고 대신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하고 나아가 그 생각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공부했습니다. 를 읽으면서 제 눈길이 끌렸던 대목을 옮겨 적어 봤습니다. 다른 많은 여러분에게도 여기 이 글들이 눈길을 끌어주기 바라면서요. "지금의 우리는 타인과 구별되고 차이가 생길 때 자기가 누구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데, 동학의 개인은 내가 남을 모실 때 비로소 내가 생겨나게 됩니다... 더보기
어머니의 치매를 스승으로 삼았다 치매에 걸린데다 아래 몸통마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팔순 어머니와 쉰 줄에 들어선 아들이 같이 살면 도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엇이 생기고 무엇이 남을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바를 훌쩍 뛰어넘는 실체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1922년생 어머니 김정임을 1958년생 막내 아들 전희식이 시골집에서 모시고 살면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가 담았습니다. 태어난 해를 꼽아 보니 어머니와 아들이 모두 개띠네요. 전희식은 치매 걸린 어머니에게 매이지 않는 하나뿐인 길은 스스로가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에 매이지 않는 데 있음을 알았습니다. 전희식에게 치매는 치매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치매가 문제라면 그보다 더한 문제(=미망)를 떨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세상 곳곳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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