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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2

창녕 장날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 총각

7월 23일 창녕 장날에 거기 시장을 찾았습니다. 소벌(우포늪)에 대해 원고 한 꼭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슨 느낌이 있는지 한 번 둘러보려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소벌은 장마에 잠겼던 자취가 뚜렷했습니다. 물풀들에는 개흙이 묻어 있었고 둘레 배수장 같은 건물 벽에는 2m도 더 되는 높이에 개구리밥 같은 물풀이 말라 붙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다니며 사진도 좀 찍고 아이들 물에 들어가 노는 모습도 좀 담고 한 다음 돌아나왔습니다. 점심 때 치고는 좀 늦었습니다. 혼자라서 밥집에 들어가기가 궁상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갈 수 없겠다 싶어서 장터 국밥집에 스며들었습니다. 수구레 국밥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방면 옥야에 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에서 창녕 장날마다 여기로 나와서 천막을 치고 국밥과 ..

언론인 리영희의 크고 넓고 깊은 영향력

"언론인 리영희는 진정한 특종 기자다. 세계 정치의 맥을 잡아 혈을 찔렀다. 그런 특종 기사가 부지기수다. 국내 질서는 휘어잡았으나 국제 질서에서 비루했던 이 땅의 권력자들을 끝없이 불편하게 만들었다. 언론인 리영희는 참된 지식을 궁구했고 또한 기꺼이 나누었다. 독서의 넓음과 깊음은 현대사를 통틀어 따를 자가 별로 없고, 그에 바탕한 글쓰기는 비겁한 삶을 각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의 글은 방황하는 지식인에게 양심을, 주린 민중에게 밥을 주었다. 밥이 되는 양심을 나눠 주었다." "언론인 리영희는 언론 밖의 것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돈과 권력은 그의 영토에 둥지를 틀지 못했다. 가족을 돌볼 만큼의 돈과 권력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매정한 아들, 아비, 남편의 기억은 곧고 청빈한 그의 땅에서 유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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