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진해의 6월항쟁은 진해경찰서장실에서 시작됐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 같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6월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영식 신부)가 최근 펴낸 경남지역 6월민주항쟁 자료집 (전 2권)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80년대 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각종 비화(秘話)와 비사(秘事), 진귀한 사진들이 실려 있다. 예정보다 1년 정도 늦게 나온 책이지만, 책이 지닌 가치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박영주 자료편찬위원장과 발간위원 449명, 자료를 제공해준 20여 명, 증언을 해준 72명의 땀과 발자국이 묻어 있는 이 책은 격동의 시대 80년대를 민주화에 대한 열망 하나로 돌파해온 경남사람들의 역사다. 이 책은 17일 저녁 7시 30분 천주교 마산교구청에서 열리는 출판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