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출판사업을 해보니 대충 알겠다.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60~70%가 서울·경기 등 이른바 수도권에 있다. 나머지 30~40%의 다른 지역 소비자 중에서도 상당수가 예스24나 알라딘, 인터파크,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인터넷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서점은 갈수록 살아남기가 어렵다. 2003년 228개였던 경상남도의 서점 수는 2013년 147개로 10년 만에 35.5%가 줄었다. 옛 마산지역만 보더라도 80~90년대 50~60개가 있던 서점은 현재 24개만 남았다. 이마저도 문구점를 겸한 서점이 대부분이고 순수 서점은 6개뿐이다. 게다가 함양·산청·의령군의 경우 각 1개씩의 서점만 살아남아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아예 서점이 없는 지자체도 곧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