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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

하나뿐인 제주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

제주도는 글 쓰는 이들에게도 매력 있는 고장입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것들을 소재로 삼으면 멋진 글이 나올 것 같은 착각들을 종종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너 차례밖에 다녀오지 않았으면서도 어떻게 제대로 한 번 엮어 ‘제주도 관련 단행본’을 하나 내 볼까, 저조차도 헛된 꿈을 품었더랬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책내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고, 더 나아가 나름대로 팔리는 책을 내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대중은 대체로 현명해서, 그 팔리는 흐름을 보면 제대로 된 책인지 아닌지를 절로 알아볼 수 있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제주 여행 또는 제주올레 책들 한 번 훑어봤습니다. ‘최신 올레 정보 수록’, ‘100% 현장 답사로 걷기 여행 코스 소개’, ‘제주에 살다시피 머물면서……’, ‘250여..

가본 곳 2014.02.14

제주도 산방산에서 마산 앞바다를 떠올렸다

제주도 동쪽 끝에는 일출봉이 있고 서쪽 끝에는 산방산이 있었습니다. 산방산과 일출봉 둘 다 생김새가 아주 독특합니다. 일출봉은 날씬한 느낌이고 산방산은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제주에 간 첫날인 1월 18일, 저는 항구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와 서쪽으로 해서 서귀포시까지 갔습니다. 머무를 데가 거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길 따라 곧장 가는 대신 눈에 도드라지게 띄는 데는 쉬엄쉬엄 들렀다 나오곤 했습니다. 산방산이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물론 올라가볼 생각은 안했지만 생긴 모양이 독특했기에 가까이 가서 한 번 지켜볼 요량은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 봤습니다. 거기서 저는 산방산보다 더 중요한 것을 눈에 담았습니다. 앞에 무엇이 놓으느냐에 따라서, 그 좋고 멋진 산방산조차도 어디에나 있는 동네 뒷동산쯤으로 변신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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