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히 마음 가다듬어 주는 아담한 습지 1. 천연기념물들이 깃들어 사는 정양늪 정양늪은 합천읍 못 미쳐 정양로터리에서 진주 가는 쪽으로 난 도로를 한 100m 정도 가다 보면 왼쪽에 들머리가 나타난다. 정양늪을 이루는 물줄기는 아천천이다. 아천천은 앞서 용주면 즈음에서 발원해 황계폭포를 만든 황계천을 대양면에서 받아들인다. 이렇게 남동쪽으로 흘러내리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튼 아천천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황강이랑 만나지는 너른 지점에 만들어 놓은 습지가 바로 정양늪이다. 합천에는 정양늪을 '호수'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원래는 황강 합류 지점에 길게 흙과 모래가 쌓여 경계가 지어지면서 그런 모양을 띠고 있었다. 그러다가 1988년 합천댐이 들어서고 물살이 느려지는 바람에 바닥이 얕아졌다. 한편으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