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물축제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랍니다. 장흥 물축제는 이미 성공한 축제로 이름나 있습니다. 가서 보니 과연 그러했습니다. 올해는 태풍이랑 겹쳐지는 바람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물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 즐거워하는 표정에서 그 ‘성공’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즐거워할까요? 어째서 장흥 물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 핵심은 단순함에 있었습니다. 장흥 물축제는 여러 가지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물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몇몇을 정하고는, 오로지 그것에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놀이와 물고기 잡기가 그것이었습니다. 가 보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여럿 준비돼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말 그대로 들러리일 따름입니다. 장흥을 남북으로 가르는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