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년에 날고 기었다는 운동권 선배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이 나이 들어 이상하게 변해 가는 모습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마산3·15의거 때 시위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어른들이 지금은 보수 중에도 꼴통보수가 돼 있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다. 10·18 부마항쟁과 87년 6월항쟁 때 주역이었다는 사람들도 지금은 기회주의자쯤으로 변신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이나 거기서 분가해나온 진보신당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실 한나라당에서 불러주지 않아서 그렇지, 불러만 준다면 얼른 궤변을 둘러대며 쫓아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노옥희 선생과 일면식도 없다. 다만 작년에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80년대 경남지역의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