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초질서는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워낙 철저해서 그렇다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해 일본 동경에 출장 가 있던 중 시부야 거리에서 이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뺑소리 사고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경시청의 간판입니다. 서툰 실력으로 읽어보니 "이 교차점에서 승용차와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승용차가 도주했다. 이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왼쪽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시기 바란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런 펼침막이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예 고정된 입간판을 본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예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상용으로 쓰려고 설치한 것 같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