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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좌 4

채현국 어른 '인문학열풍'에 대해 물었더니...

26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채현국 어른을 모시고 '세대간의 대화'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질문자로 나온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물었다. "책 안에서 이사장님은 인문학 열풍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러니까 인문학 자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또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상당히 많은 책을 읽으시고 공부를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저희같은 젊은 세대가 학문을 할 때 과연 어떤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채현국 어른은 탄식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 이게 고등학생의 질문입니다. 뽑아오기를 우등생을 뽑아왔거든요. 우등생이 뭡니까? 고정관념과..

돈안되는 인문학강좌, 돈내고 들어보니…

정말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면 과연 행복한 것일까? 잘 모르긴 하지만, '인문학'이란 바로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는 학문인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 '돈'이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자본주의에선 '인문학'이야말로 정말 '돈 안되는 학문'이며, '반(反)자본주의 학문'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돈이 곧 행복'이라는 명확한 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가치질서를 교란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이 없고서야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대학에서조차 사멸(死滅) 위기에 놓인 인문학을 살리기 위해선 '돈이 되는 인문학을 해야 한다'는 궤변(詭辯)까지 나오고 있다. 인문학으로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하고 가르친다면 그게 과연 ..

인문학 위기는 돈·권력 밝히는 교수들 책임

인문학이 위기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별로 실감은 못했는데, 최근 에 나온 '도내 대학 인문·교양 강좌 줄줄이 폐강'이라는 기사를 보니 정말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마산의 '수요인문학 강좌'도 마찬가지랍니다. 지금까지 열 다섯 명 정도밖에 수강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특히 이 수요인문학 강좌는 강유원 박사와 같은 내공 깊은 분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을뿐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매력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인문학이 천시받는 시대라 할지라도 적어도 우리지역에서 이 정도 강의를 돈을 내고 들을만한 수준의 사람이 최소..

어려운 시대일수록 인문학이 필요하다

얼마 전 대전민주언론시민연합에 강의차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대전민언련은 사무실을 '시민아카데미'라는 단체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시민아카데미'는 학부모를 위한 각종 강좌라든지, 일반 시민의 교양을 위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는 말 그대로 시민교육단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상당히 유용한 게 많더군요. 우리 지역에도 그런 단체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산YMCA가 모처럼 돈(?)은 되지 않지만, 아주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네요. '수요인문학 강좌'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런 저런 실용적인 강좌가 넘쳐나는 시절에 기본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 높은 강좌가 개설돼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런 강좌에 수강료를 5만 원씩 내고 과연 몇 명이나 신청할런지도 흥미롭지만, 강사들의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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