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의 징비록, 백성 버린 선조를 고발하다 1. 류성룡(1542~1607)이라 하면 세상 사람들은 전란에 앞서 이순신과 권율을 장수로 추천한 재상으로 압니다. 틀린 말이 아니지요. 동시에, '오성'과 '한음'으로 이름난 이항복(1556~1618)과 이덕형(1561~1613)의 존경스러운 선배이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맞는 말입니다. 에도 그렇게 나온다니까요. 이 무엇입니까?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류성룡이 썼습지요. 전쟁에 앞선 일도 가끔 적혀 있는데요, 이는 난리의 발단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 징비(懲毖)란, 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온 대목이랍니다. "지난 잘못을 반성하여, 후환이 없도록 삼가네(其懲而毖後患)"에 징과 비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은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