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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2

경찰이 지킨 정권, 경찰로 무너질수도…

27~28일 서울에 다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분출된 국민들의 울분이 어디로 향하게 될 지 궁금했다. 물론 서울 분위기를 본다고 해서 그걸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봉하마을에서 이틀 밤낮동안 보고 느꼈던 그것과 비교해보고 싶었다. "봉하마을에서 본 사람들은 정말 복받치는 듯 서럽게 울었다. 그들의 울음소리엔 한(恨)과 독기가 서려 있었다. 특히 남성 조문객들은 "이 ××놈들"이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울었다. 새벽 4시에 가까워 봉하마을을 걸어나가는 약 2km의 거리에도 마주 들어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헐적인 울음소리와 함께 욕지거리가 들려왔다." (25일 쓴 글 : '봉하 발(發) 분노한 민심, 어디로 갈까') 서울은 봉하..

갈수록 비장해지는 집회 분위기

집회 분위기가 갈수록 비장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저녁에 명동성당 앞에 가봤습니다. 역시 용산 철거민 참사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날 촛불집회는 작년의 그것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억울한 죽음의 역사가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자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석하신 분들도 유난히 국가범죄,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동병상련일까요? 1987년 6월항쟁 당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 학생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은 물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로 아버지를 잃은 박봉자 여사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날 집회현장에서 불리워진 노래도 한결같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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