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를 봤다. 일단 최근에 본 영화 중 '해운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물론 스케일이나 화려함으로는 '해운대'가 월등하다. 그럼에도 재미나 감동에선 '국가대표'가 훨씬 나았던 것은 그야말로 '스토리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글 : 영화 해운대 눈물포인트, 사람마다 달랐다) 물론 군데군데 좀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특히 부잣집 딸이 찬모로 나오는 주인공의 어머니를 심하게 구박하는 장면), 신파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 정도 과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신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해운대'를 보면서 코끝이 찡하고 눈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한 분이라면, '국가대표'에서는 줄줄 흐르는 눈물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