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매일신문 강의차 대구에 다녀왔다. 대구까지 갔는데, 동인동 찜갈비를 먹지 않고 올 수가 있나.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갈비찜과 달리 대구의 동인동 찜갈비는 독특하게 매콤한 갖은 양념에 버무린 소갈비를 양푼이에 다글다글 조려 내놓는다. 내가 사는 창원에도 이렇게 동인동 식으로 하는 찜갈비집이 두 곳 있는데, 이 맛에 반해서 대구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먹고 오려고 애쓰는 편이다. 이날도 강의 시간이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잡혀 있어 점심시간이 애매했다. 그러나 먹지 않았다. 동인동 찜갈비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다. 매일신문에 도착하자, 강의를 준비한 최미화 국장이 점심을 시켜놨다고 함께 먹자고 했다. '먹고 왔다'고 구라를 쳤다. 강의를 마친 후에도 최 국장은 점심 이야길 했지만 다시 안먹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