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이 팀블로그를 하고 있는 김주완 선배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과 ‘일본군 위안부’ 전문기자라 할만합니다. 최근에 올린 관련 글만 해도 목록이 이렇습니다. “아버지, 이제야 60년 한을 풀었습니다”, 학살 유족 “지리산을 동해에 던지고 싶었다”, 한국군 민간인 학살, 60년만에 진실규명 결정, 이스라엘군 민간인 학살, 한국군 학살은? 이런 글을 보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집에서 시집(詩集)을 하나 꺼내 읽어도 학살과 관련되는 작품들에 눈길이 한 번 더 가곤 합니다. 참 꿀꿀한 노릇입니다. 올해 들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든, 오하룡 시인의 시집 에서도 그런 시를 몇 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고 뜻도 잘 알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먼저 ‘곰절 골짜기’입니다. 곰절은, 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