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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2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의문 두가지

나는 운전면허도 없고, 차도 없어 멀리 갈 때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할 때마다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우선 승차권에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엊그제 다녀온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파는 승차권은 영수증이 함께 붙어 있다. 그걸 떼면 된다. 하지만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표를 파는 곳에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사진 오른쪽과 같이 따로 인쇄해놓은 종이쪼가리 한 장을 준다. '승차권 영수증'이라고 되어 있고, '마산버스터미날(주)'의 붉은 도장이 찍혀 있다. 하지만 전산처리된 영수증이 아니라 구간과 요금, 발행일을 승객이 직접 써넣어야 한다. 내가 갖는 의문은, 이처럼 전산처리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을 경우..

이런 따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이라 말할 때 하고 '뜨거운' 사람들, 이라 말할 때 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뜨거운 사람은 우리 일상에서 많이 보는데, 뜻밖에도 따뜻한 사람은 쉬 만나지지 않습니다. 희귀종, 멸종위기종이랄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멸종 위기에 빠진 '따뜻한' 사람을 몇몇 알고 있습니다. 저는 뜨겁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습니다만 말입니다. 오히려, 차갑다는 평을 저는 많이 받습니다만. 한 사람이 있습니다. 58년 개 띠입니다.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농부가 돼 있습니다. 이름을 대면 많은 이들이 아는, 꽤 이름난 시인이기도 한 사람입니다. 옛날 시내버스 승차권이 있던 시절입니다. 이 사람은 반드시, 꼭, 어떤 일이 있어도, 현금을 내고는 절대 시내버스를 타지 않았습니다. 버스표 파는 데가 길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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