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7일 아침 용선대에 올랐습니다. 용선대는 창녕에 있습니다. 소속은, 굳이 따지자면 관룡사입니다. 가야계 창건 설화가 있는 이 절은 원효께서 1000명 대중에게 설법을 했다는 곳입니다. 용선대는 이 절 대웅전 왼쪽 산길로 500m쯤 가면 나옵니다. 용선대는, 관룡사 뒷산 관룡산의 오른팔이 뻗어내리다가 왼쪽으로 살짝 품는 그런 자리입니다. 관룡산 오른쪽과 화왕산 왼쪽을 가르는 골짜기는 이름이 옥천(玉泉)입니다. 물이 많고 시원합니다. 용선대에는, 저랑 가장 친한 부처님 한 분이 계십니다. 고3 어린 시절, 커다란 상처를 입고 관룡사에서 두어 달 머문 적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절간 마당에서 바라보곤 했습니다. 솔 숲 위에 둥둥 뜬 채로 제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주셨지요. 용선대 부처님은 ‘석가여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