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녀석이 하나 있지만, 우리부부는 학년 중에 아이의 선생님에게 꽃 한송이 선물해본 적이 없다. 학년 중에 뭘 드리는 건 우리 애를 잘 봐달라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가성이 있다면 꽃이든, 돈이든 그건 뇌물이다. 굳이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시하려면, 학년이 끝난 뒤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작은 선물을 편지와 함께 드린 적은 있다. (관련 포스팅 : 졸업식 이런 상 보셨나요? )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항상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이 되면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한 느낌이 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선물을 갖고 갔는데, 우리 아이만 갖고 가지 않았다면 아이가 혹 상처받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