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김해에 갔습니다. 30분만에 볼 일을 후딱 보고 점심을 먹으러 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데였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으며 곁눈질로 옆 자리를 보니까 할배 둘이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이는 상표는 김해에 있는 술도가에서 만든 막걸리임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지역에 가면 소주가 됐든 막걸리가 됐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 됐든 그 지역에서 나는 술을 맛보는 취미랄까 버릇이 있습니다. 22일 김해에서도 그렇게 해서 막걸리를 주문해 마신 것입니다. 갖고 온 막걸리를 보니까 “알칼리수와 국내산 쌀로 빚은”이라 적혀 있었습니다. 원료가 국산이라면 맛이 나쁘지 않겠군, 이렇게 생각하고는 병마개를 가볍게 돌렸습니다. 잔에 따르는데 마시기도 전에 벌써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