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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역 4

슬몃 젖어든 자연-밀양

억새와 습지 한눈에 가을을 맘껏 들이키고 삼랑진 탁 트인 풍광 '여백의 한가로움' 가득 수리시설·적산가옥 등 역사 흔적 고스란히 ◇삼랑진생태문화공원 삼랑진은 세(三) 물결(浪)이 만나는 나루(津)다. 서쪽에서 낙동강이 흘러오고 북쪽에서 밀양강이 내려오며 남쪽에서 남해 바다가 밀물 때 올라온다. 삼랑진생태문화공원은 밀양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 바로 아래 강변에 있다. 물과 물이 부딪히면 흐름이 느려진다. 그러면서 여태 싣고 왔던 토양 성분과 유기물질을 내려놓게 된다. 공원은 이것들이 오랜 세월 동안 쌓이면서 만들어진 강변 둔치에 들어서 있다. 탐방의 시작점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낙동대교 다릿발이 우람하게 내리뻗은 자리다. 주차장과 운동장, 잔디광장을 비롯해 여러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휴일 한나절에 ..

가본 곳 2021.10.25

일제강점기 경전선이 섬진강 못 넘은 까닭

1. 제대로 본 삼랑진역 급수탑 2017년 12월 16일 밀양 삼랑진에 가서 삼랑진역 급수탑을 보았다. 아침에 차가운 물로 말갛게 씻은 듯한 모습이었다. 함석으로 만든 지붕은 가장자리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새로 올렸음이 분명했다. 바로 아래 목재 또한 아직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새것이었다. 몸통을 휘감은 담쟁이덩굴도 알맞게 정돈되어 있었다. 지난 가을만 해도 그 가지와 잎에 뒤덮여 있었다. 잎은 겨울이라 지고 없었다. 가지도 누가 다듬었는지 적당하게 잘려 있었다. 덕분에 급수탑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몸통이 아래는 콘크리트고 위는 양철이었다. 양철은 골판지처럼 꼬불꼬불 세로로 홈이 파여 있었다. 몸통 아래에서 2m 정도 되는 높이에 창이 있었다. 아래위 창틀은 보통 콘크리트와 재질이 달라 보였..

나고 자란 우리 밀양 이 정도는 알아야지 3

밀양청소년희망탐방대-작원잔도·삼랑창·삼랑진역밀양에서 삼랑진 일대는 독특한 지위를 차지한다. 밀양이 옛날부터 교통요충지임을 알려주는 유적들 때문이다. 전통시대에 동래~서울을 이었던 동래로에서는 작원잔도가 요충이었다. 여기를 한 사람이 막으면 열 사람 백 사람도 지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작원관을 세우고 지켰다. 같은 전통시대 물길에서는 삼랑창이 핵심이었다. 영조임금 때인 1765년 조정에서 삼랑진에 조세창고를 설치했다. 삼랑창 또는 후조창이라 했다. 밀양을 비롯한 여러 고을에서 생산한 곡식과 베, 특산물을 모았다가(가을까지) 남해와 서해를 거쳐 서울까지 배편으로 실어날랐다(겨울 또는 봄에).삼랑진역은 경술국치 직전에 생겨났다. 일제는 1905년 경부선 철도를 개통하고 삼랑진에 역을 내었다. 동시에 이 삼랑..

경부선에 하나 남은 삼랑진역 급수탑

탐방 루트 영남루→17.5km 삼랑진역 급수탑→2.8km 작원관지→13km 가야진사(원동면 용당리)→2.9km 원동습지(원동면 소재지)→임경대→13.3km 물금취수장 물문화 전시관→0.5km 양산용화사 석조여래좌상→34.2km 낙동강 철새 도래지→15.3km 구포 시장 물길 따라 사람 사는 자취를 더듬어보는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고들 합니다. 세상 모든 문명은 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들어 삶의 터전으로 삼았고 문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물길을 따라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흩어졌습니다. 물을 따라 사람살이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여행길은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에서 시작됩니다. 예로부터 산수 풍치 좋은 자리를 골라 정자와 누각이 들어섰습니다. 진주에서는 촉석루 앞으로 남강이 흐..

가본 곳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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