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동안 관용이라 하면 좋기만 한 줄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가 그렇게 여기는 사이에, 관용으로 풀 수 있는 것과 관용으로 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안목을, '우리 사회의 관용(똘레랑스=tolerance) 담론'이 후벼파 버렸음을 알았답니다.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관용할 때 혹은 기독교인이 무슬림을 관용할 때, 전자의 집단은 관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용을 베푸는 그들의 위치는 관용을 필요로 하는 후자의 집단에 대한 우월성을 확보해 준다." "관용을 베푸는 이들은 관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면에 관용을 받는 이들은 종종 관용의 능력을 결여한 이들로 간주된다. 관용 담론의 이러한 이분법적 구조는, 권력뿐 아니라 지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