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한 대씩은 꼭 있는 가정용 세탁기가 어느 날 갑자기 불에 타버린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바로 폭탄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과 같은 꼴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한 가전 업체에서 만든 세탁기가, 작동도 시키지 않은 상태인데도 저절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불이 나는 믿기 어려운 사고가 터졌습니다. 7월 14일 오후 3시 3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집 주인의 따님이 거실에 누워 있다가 어디선가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매캐한 연기까지 스며드는 바람에 놀라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딸이 20대였는데, 놀라 살펴보니 발코니 쪽에서 안방 열린 문틈을 통해 연기가 들어오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유리통문을 열고 나가보니 세탁기가 연기를 내뿜으며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