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이래서 즐거운가 봅니다. 9월 14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들러 메밀꽃축제를 구경했습니다. 하얗게 핀 매밀꽃이 장하게 펼쳐지는 밭들은 좋았지만 먹을거리는 별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에 5000원 했다는 기억이 나는 감자전 하나랑 같이 주문해 마신 막걸리가 탈이었습니다. 원재료에 수입산이 많이 섞인 탓인지 마시고 나니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같이 나온 밑반찬도 형편이 '무인지경'이었습니다. 달랑 양배추 절임 하나만 나왔습니다. 흔한 김치도 한 조각 없었고 나온 양배추도 지역 특산물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름난 축제에 묻어가자는 장삿속이 빤히 보였습니다. 그렇게 썩 즐겁지 못한 기억을 안고 다음다음날에는 같은 강원도의 영월을 찾았습니다. 장터를 찾았는데 장날이 아니어서 텅 비어 있었습니다만 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