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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학살

1950년생 황정둘의 경우 1950년생 황정둘. 우리 나이로 70세. 그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죽었다. 20세였던 엄마 이귀순은 지금 90이 되었다. 열일곱 살에 마산 진전면 곡안리로 시집와 정둘을 임신했을 때 남편 황치영을 잃었다. 남편 나이는 22세였다. 남편은 성실한 사람이었다. 열서너 마지기 농사를 지으면서도 멀리 고성의 저수지 조성공사 현장까지 막노동을 하러 다녔다. 그러던 중 한국전쟁이 터졌고 7월초 진전지서에서 부른다며 집을 나선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내 지서 갔다가 저녁 때 (실안골에 풀어놓은) 소 찾아 오꾸마.” 이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그가 지서에 불려간 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된 맹원이기 때문이었다. 흔히 보련원이라 불렀다. 이승만 정권은 단독정부 수립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 더보기
경남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운동, 이렇게 시작됐다 노치수 경남유족회장으로부터 경남지역의 민간인학살이 알려지게 된 계기와 진상규명 운동이 시작된 과정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018년 4월 30일 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리는 경남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추모제 행사에 배포할 책자에 실어 유족들에게도 그 과정을 알리겠다는 취지였다. 마침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번쯤 기록으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김주완의 개인적인 기억과 확인된 기록으로 재구성한다. 1999년 5월 6000여 시민주주의 힘으로 경남도민일보가 창간되었다. 1990년부터 기자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나는 정말 이런 신문사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자본과 권력 눈치 보지 않고 취재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는 신문. 모든 기자에게 꿈같은 일 아닌가. 우리보다 10년 먼저 창간했던 .. 더보기
자유총연맹? 이런 단체를 왜 세금으로 지원 육성해야 하나 지난 주말 부산 어린이 전문서점 ‘책과 아이들’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토크쇼에 사회자 자격으로 다녀왔다. 는 김해지역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학살대상자들을 산골짜기로 실어 나르던 GMC 트럭의 눈으로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그림동화책이다. 이 책을 쓴 임경섭 작가와 소설 조갑상 작가, 그리고 내가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는데, 60여 명의 참석자 중 상당수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대규모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워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일제의 관동대학살은 알지만 이승만 치하에서 벌어진 민간인학살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일부러 찾아보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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