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감은사지와 호미곶을 거쳐 북쪽으로 가다가 포항시 송라면에서 내연산을 알리는 표지판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내연산의 명성은 익히 들었던 터라 망설이지 않고 자동차 손잡이를 그 쪽으로 틀었습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들머리 자리잡은 보경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운운하며 앞에서 먼저 낸 주차 요금과 관계없이 2500원인가를 더 거둬 좀은 짜증스러웠지만 몇 발자국 걸으니 그조차 스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마치 산책하듯이 편한 길이었습니다. 조금씩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지만 연산폭포 있는 데까지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땀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창원으로 치면 정병산, 마산으로 치면 무학산에 해당되겠다 싶었는데요, 골짜기 따라 생겨나 있는 열두 폭포가 절경이라 하고 연산폭은 일곱 번째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