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방배추를 이긴 세 사람 방동규. 1935년생. 한국 나이로 81세. 채현국 어른과 동갑이다. 그러나 동규라는 본명보다 ‘전설의 주먹’ 또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배추’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어른이다. 아예 성(姓)까지 붙여 ‘방배추’라고도 불린다. ‘주먹’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1950년대에 전국에서 알아주는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요즘 말하는 ‘조폭’은 아니었다. 그는 소속이 없었다. 철저히 ‘나홀로 주먹’이었다. 그에게 한 번 겨뤄보자며 찾아오는 건달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여러 명이 떼거리도 달려드는 싸움도 회피하진 않았다. 1952년 을지로 6가에서 깡패 17명과 싸운 일이나 1954년 서울 성동역 근방의 대로변에서 카빈 소총을 들이대는 군인깡패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