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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운동 2

문화재 되찾기, 전라도에 배워야겠다

1. 서울로 떠도는 경남 문화재 1월부터 우리 문화체육부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경남 문화재에 관심이 갔습니다. 나름대로 이리저리 둘러보니, 경남 '출신'이기는 한데 다른 데 가 있는 문화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창원 봉림사터 '진경대사보월능공탑'과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그랬습니다. 보물 362호와 363호인 보월능공탑과 탑비는 원래 창원 봉림동에 있었으나 일제가 1919년 서울로 가져갔습니다. 보월능공탑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에 놓여 있음이 확인됐지만 보월능공탑비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경복궁에서 지금 자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장고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더 처량합니다. 국보 105호인 이 석탑은 범허사라..

서울은 문화재도 수탈해 갔다

문화재는 제자리에 그대로 두고 보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들 합니다. 프랑스가 빼앗아 간 강화도 외규장각 조선왕실 ‘의궤’를 비롯한 여러 약탈 문화재를 되찾으려고 우리가 갖은 애를 쓰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제자리에 그대로 보존’이라는 말이 나라와 나라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에만 적용되는 원칙일까? 제 생각에는 아닐 것 같습니다. 같은 나라 울타리 안에 있는 지역과 지역 사이에서도 존중돼야 마땅한 그런 황금률일 것 같습니다. 연가칠년명 금동여래입상(延嘉七年銘金銅如來立像)이 있습니다. 광배(光背) 뒷면에 ‘연가 7년’으로 시작되는 한자 47개가 새겨져 있는 고구려 불상이랍니다. 1963년 경남 의령군 대의면 하촌리에서 발견돼 이듬해 국보 제119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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