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물메기 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물메기 회와 탕을 먹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제 고향 남해의 시장에서 물메기 한 두 마리를 사서, 포를 뜬 후 아버지 어머니께 대접하는 게 연례행사 비슷했는데, 올 겨울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 들어 고향에 갈 일이 없었고, 엊그제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가 횟집 수족관에 물메기가 헤엄치고 있는 걸 보고 메기 철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에 있는 횟집은 아무데나 가도 물메기가 있습니다. 저희도 아무 횟집이나 골라 들어갔습니다. 점심 때였습니다. "물메기 한 마리 잡아서 살은 회로 먹고, 나머지는 탕으로 해주시면 얼마 받습니까?" "그러면 3만 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요." "그렇게 해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