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나름대로 책을 소개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잘 팔릴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잘 팔릴 책은 소개하는 보람이 없습니다. 여기서 일부러 소개하지 않아도 잘 팔릴 테니까요. 행여 제 소개로 말미암아 한 권이라도 더 팔린다 쳐도, 그것은 그야말로 저 동해 바다에 오줌 한 방울 더하는 셈일 따름이니까요. 그래서 생각의 좌우를 떠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이들의 책은 잘 다루지 않습니다. 둘째는, 돈벌이를 잘 되게 해준다는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벌이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돈이 된다고만 하면 사람도 잡아먹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고상하게 포장한다고 해도 결국은 욕망의 시대적 표현일 뿐인 돈벌이는, 피를 부르고 나서도 절대 멈출 줄을 모릅니다. 돈벌이는 세상을 거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