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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야구장 3

파마머리 아줌마의 등번호 11번 최동원

준플레이오프로 야구열기가 뜨겁다. NC팬과 롯데팬은 아주 신이 났다. 지난 11일 마산야구장 주변 거리는 NC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들로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응원복장을 차려입은 많은 사람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은 한 명이 있었다. ‘등번호 11번’ ‘최동원’이라 새겨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뽀글뽀글 파마머리를 한 또래 아줌마였다. 야, 반갑다! 딱 내 마음이었다. 어느새 나는 최동원이 활약하던 그 시절로 달려가고 있었다. 반바지에 난닝구 차림으로 구덕야구장 담치기를 하다 철망에 걸려 빤쓰까지 찢어진 기억, 경비아저씨한테 걸려 두 손 들고 꿇어앉아 벌을 서기도 했었지. 가난한 시절이라 공짜 입장이 가능한 7회까지 야구장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린 적도 많았다. 그 때 안에서 들리는 타구소리는 또 ..

진해 야구장 성공 요소 만들어놓고 몰아라

10월 21일 세상읽기는 NC다이노스 홈구장 문제를 얘깃감으로 삼았습니다. ‘세상읽기’는 MBC경남에서 내보내는 ‘라디오 경남’의 꼭지 이름입니다. 월요일 저녁 6시 40분 전후로 전파를 탑니다. 제가 보기에 야구장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이만큼 진행돼 버렸는데 어떡하라고?" 하는 논리도 나름 설득력이 있고 그만큼 힘을 갖추고는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숨기고 안으로 곪게 하는 데는 나름 이바지를 하겠지만 말씀입니다. 창원시가 선정한 진해 육대 자리 들어설 야구장이 지금 걸맞은 입지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논의와 논란은 시작합니다. 1. 창원시 진해 야구장 결정은 정치 논리의 결과 김훤주 기자 : 오늘은 NC다이노스가 홈 ..

롯데야구 때문에 길에 2000원을 날렸다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나는 차가 없다. 운전면허도 없다. 그래서 택시가 주 교통수단이다. 알다시피 택시요금 미터기는 거리만 산정하는 게 아니라 시간도 잰다. 이른바 '시간-거리 병산제'다. 그래서 차가 밀리면 덩달아 요금도 올라간다. 어제 저녁 8시에 마산시내에서 약속이 있었다. 회사 업무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8시 5분 전에야 택시를 탔다. 약 200미터까지는 미끄러지듯 잘 나갔다. 그런데 마산공설운동장 앞 신호를 받아 왼쪽으로 꺽자 마자 앞에 차량들이 주차장처럼 꽉 막혀 있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듯 했다. 알고보니 오늘 저녁 롯데 야구가 마산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단다. 그런데, 경기 시작 전에 갑자기 관람객 차량이 몰려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이미 야구장 안에선 경기가 한창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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