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악양루(岳陽樓)는 함안천을 흘러내린 물이 남강에다 몸을 푸는 들머리 공격사면 언덕에 동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벼랑이랄 수도 있는 자리인데요. 남서쪽을 바라보고 있습지요. 해가 조금 솟아오른 다음에는 거의 종일 내리쬡니다. 제 생각에는 중국 동정호에 자리잡고 있는 악양루에서 이름을 가져왔을 상 싶은데요, 물론 경남 하동 악양면에 가면 동정호도 있고 악양루도 있지만, 보는 풍광과 보이는 정경은 함안 악양루를 따라오지 못하지요. 함안 악양루는 거기서 바라보는 풍경도 그지없이 좋고요, 맞은편 둔치에 서서 바라보이는 악양루도 매우 멋집니다. 특히 맞은편 둔치에 서면 이 멋진 악양루를 곱절로 즐기고 누릴 수 있습니다. 북동쪽 벼랑에 자리잡은 악양루가 하나고, 그 악양루가 함안천 흐르는 강물에 비쳐 거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