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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6

안철수는 노조 부정 발언 왜 해명 안 할까?

1. 가장 손쉬운 공약 '노동3권 보장' 대통령 후보가 볼 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공약이 ‘노동3권 보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헌법이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기도 하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비롯한 관련 법률 전반이 제대로 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공약은 이런저런 계산을 해야 하고 새롭게 근거를 만들어야 하고 예산 규모도 함께 차악해야 한다. 하지만 노동3권 보장은 헌법정신을 어기지 않고 이와 같은 법률을 원칙대로 집행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물론 지금 노동법은 파업을 합법으로 할 수 있는 범위(파업 요건)를 지나치게 좁혀 놓았다. 이런 파업 요건을 좀더 폭넓게 인정하도록 바꿀 필요는 있다. 아울러 파업을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를 사실상 사용자 뜻대로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안철수는 지금도 노동조합을 부정할까?

1.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죠"2014년 3월 25일치 에 실린 기사다. “‘노조 생기면 회사 접어야 한다’ … 안철수 과거 발언 논란”이다.(안철수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다.) ‘물뚝심송’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성호씨(딴지일보 정치부장)가 “안랩의 CEO 안철수가 직원들에게 했던 말 한마디를 인용”한 내용이었다. “몇몇 직원들이 안철수에게 ‘만약 안랩에 노조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철수의 답변은 이랬다고 한다. ‘회사 접어야죠.’ 직원들은 말문이 막혔고, 대화는 여기서 중단되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적지 않게 놀랐던 느낌이 지금도 내게 남아 있다.2. 창원광장 촛불집회에서2016년 11월이었지 싶다. 탄핵 정국 초기였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창원광장에서 ..

당신께도 이런 사람 있으십니까?

울산에서, 10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 신문통신협의회 대표자 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도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인지라 가서 말석에 끼였습니다. 공식 회의를 마치고 뒤풀이를 했습니다. 지역신문협회 사무국장까지 겸하고 있는 저는 이에 앞서 지역신문협회 정책위원회 회의까지 치러야 했습니다. 조금 힘이 들더군요. 아시는 대로, 지금 신문은 하나 같이 어렵습니다. 또 조중동의 불법 경품을 통한 독자 매수 때문에도 다 같이 버거워합니다. 그래서 동병상련(同病相憐)도 깊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폭탄주가 돌았습니다. 맥주잔에 소주를 조금 부어 넣고 맥주를 5분의3쯤 채우는 식입니다. 노동자의 술입니다. 어떤 이는 사치스레 여기기도 하는데 언론노조 신학림 전 위원장은 영어로 bo..

20년 동안 노조 위원장만 한 사람

9월 초순 제가 몸담고 있는 언론노조가 단체협약을 두고 사용자 집단과 교섭을 벌이다가 조정신청을 하는 바람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가서 무슨 책자를 뒤적이다가 조정위원 명단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아니, 조그맣지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노조 쪽 조정위원 가운데 눈에 익은 이름을 봤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민주노총이 아닌 한국노총에서 추천을 했습니다. “어째 이 사람이 아직도…….” 그 사람 이름을 보고 제가 그렇게 놀란 까닭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3년 전인 95년 5월에도 노조 위원장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창원공단 중소 규모 노조였는데, 그 공장은 임금도 아주 적고 작업환경도 너무 나빠 사흘 들이로 그만두는 사람이 많기로 ..

노조 간부 여러분, 지역일간지 좀 보세요

'한겨레에 실린 우리 승리의 기록?' 조금 오래 된 일이기는 하지만, 2004년 12월 말 저는 '푸른내서주민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 있는 글과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내서 나들목 통행 요금 관련 투쟁 결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지난 가을 내내 찬바람 불 때까지 열심히 싸운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습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입니다. 이어서 "내서 나들목의 무료화는 이루어내지 못했지만 부당한 요금은 바로잡아 냈으니 절반의 승리라고 볼 수는 있겠지요."라고 하면서, 한겨레의 보도 기사 스크랩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한겨레에 실린 우리 승리의 기록'이라는 덧글도 붙어 있었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다른 놈이 챙긴다더니…… 알다시피 내서 나들..

언론노동자 ‘블로거게릴라’를 조직하자

[김주완의 지역에서 본 세상]언론노조 홈페이지를 메타블로그로 나는 나름대로 착실한 노동조합원이다. 회사에서 부장이라는 직함을 단지 3년이 넘었지만 계속 조합원 자격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조합비도 꼬박꼬박 내고, 행사에도 빠지지 않으려 애쓴다. 작년 노동교실에도 열심히 참여해 수료증을 받았다. 잠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기간도 있었지만, 93년부터 조합원이었으니 상당히 고참이라 할만 하다.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언론노조 조합원이고 싶다. 이만하면 노조에 대한 애정만큼은 인정할만하지 않은가. 그런 애정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쓴다. 좀 껄끄럽거나 내가 현실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기 바란다. 1. 언론노조는 산별 단일조직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신문의 일개 조합원인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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