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남 여수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강의시간이 저녁이어서, 하룻밤을 거기 모텔에서 자고 다음날 저를 불러주신 오문수 선생의 안내로 여수의 여기저기를 구경(내지 답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여수 최고의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돌산도 향일암을 둘러보고 내려오던 길이었습니다. 오문수 선생이 "저기도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이 살아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오 선생이 가리킨 곳을 보니 향일암 오르는 길에 즐비한 식당들 중 한 주점에서 손님들을 유인하기 위한 안내간판에 이런 글이 씌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딱 한잔, 좋습니다! 좋구요!" 약간 형광등인 저는 그걸 보고도 "뭐라고요? 어디 있나요? 노무현 흔적이?"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 선생은 "좋습니다. 좋구요가 노무현 말이잖아요"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