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창동 오동동이 제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그런 거리는 아니랍니다. 물론 1986년 마산 창원에 온 뒤로 창동의 이 거리와 오동동의 저 골목에 있는 술집들에서 이런저런 선배 후배 동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적은 많습니다만. 또 부림시장 먹자 골목이나 창동 쪽의 고갈비 골목에 집회나 시위를 마친 뒤에 들러 시국을 논하고 앞으로 펼쳐질 정세를 진지하게 가늠해 보곤 한 기억도 없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마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도 않았고 청년 시절을 보내지도 않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창원 또는 마산에 지금 살고 있다 해도 창동이나 오동동이 아련한 얘깃거리로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히려 먹을 만한 거리가 곳곳에 박혀 있는 그래서 그런 먹을거리를 맛보고 싶을 때 한 번씩 찾아가는 그런 곳이라고 해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