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한 분을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서울의 명문대에 몇 명의 학생을 보내느냐는 실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교장이었다. 자칫 자기 자식의 명문대 진학에 목을 매는 학부모들이 들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 교장 선생님은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과는 무관하게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삼는 게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한다. 학과가 아니라 대학 이름만 보고 명문대에 진학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인생을 그르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교장이 있는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찾아 살려주는 '진로탐색교육'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기자에겐 왜 특이하게 들렸던 것일까? 아마도 기자가 알고 있는 교장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