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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 3

경남 이야기 탐방대 (10) 결과물은 공공 자산

◇바삐 움직였던 석 달 =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15 경남 스토리랩 이야기탐방대' 활동이 석 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진행은 제가 대표로 있는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했고요. 7~8월 탐방대 대원 모집, 9월 6일 발대식, 7~20일 탐방 지역 선정과 일정 조정 21일 사천 대곡숲과 고자치고개, 10월 12일 하동 전통차 다원과 차시배지, 10월 18일 사천 사천만갯벌과 관련 역사유적, 10월 21일 함양 점필재 김종직 관련 유적, 11월 1일 마산 진동 를 지은 담정 김려 유적, 11월 4일 하동 고운 최치원 관련 유적, 11월 9일 거제 지심도 동백꽃과 일제 군사시설 유적, 11월 22일 거제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까지 모두 여덟 차례 탐방을 끝내고 같은 달 30일..

김려는 고재바위에서 무엇을 꿈꿨을까

2015 경남 이야기탐방대 (6) 담정 김려와 진동 앞바다 우리나라 최초 어보(魚譜 물고기족보)는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 앞바다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귀양살이하며 쓴 (1814년)보다 11년 앞선 1803년에 완성된 가 그것입니다. '우해(牛海)'는 진동 앞바다를 뜻합니다. 진동 일대 옛 이름이 '우산(牛山)'이거든요. 고려시대 지명 '우산'은 조선시대 들어 '진해(鎭海)'로 바뀌었습니다. 진동에 남아 있는 옛 관청 건물을 '진해현 관아'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진해는 그 뒤 다시 바뀌었습니다.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제가 웅천에 해군기지를 만들면서 1908년 '진해(바다를 제압한다)'로 삼았습니다. 원래 진해는 폐지됐고 땅은 창원에 붙여졌습니다. ◇영혼이 자유로웠..

가본 곳 2016.02.15

다산 정약용이 '어엿브게' 여긴 여자

[책]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 - 정약용, 김려 서사시 '어엿브다'는 말이 있습니다. '불쌍하다'의 옛말입니다. 말이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어엿브다는 '예쁘다'의 예스러운 말 '어여쁘다' 하고도 닿아 있습니다. 저는 이리 생각합니다. 이 둘은 원인과 결과로 묶이는 사이입니다. "불쌍하니까 어여쁘다." 동시에, "어여쁘니까 불쌍하다." 조선 시대 양반 사대부 남자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은 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대를 지배한 시대 정신이 유교였으니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배집단에 밉보여 박해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당대 여자들을 '어엿브게' 여길 줄 알았습니다. 어엿브게 여기는 근본은, '여자도 같은 사람으로 보는 태도'입니다. 여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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