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남에서 살면서 시를 쓴다고 말하기가 억수로 쪽팔리게 됐습니다." 경상남도문인협회가 기관지 여름호를 내고 나서 나오는 반응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며칠 전 만난 이 시인은 그러면서 "문인 정신은 간 데 없고 권력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1. 전쟁 부추기는 '권두 칼럼' 도대체, 에 무엇이 실렸기에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물론 이번 을 보고 이같은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거나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편집이었습니다. 3월 26일 밤 서해에서 일어난 이른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두고 '천안함 추모 특집'을 꾸린 것입니다. 이렇게 특집을 꾸린 자체를 두고 뭐라 입질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거기에 담긴 생각이 전혀 ..